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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획사에서 일할래?" 지적장애인 울린 취업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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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획사에서 일할래?" 지적장애인 울린 취업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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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 21살 김 모 양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다니는 과장이라고 소개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법한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다. 이 남성은 김 양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월급 198만 원에 자신의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되니 일단 집에서 나오라고 했다. 김 양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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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은 돈도 벌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도 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은 채 동갑내기 친구 이 모 양과 함께 해당 남성을 따라 나섰다. 하지만 바로 일을 시작하게 해주겠다던 말과는 달리, 취업은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했다. 자신들을 회사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나타난 이들은 회사 기숙사가 공사 중이라고 둘러대며 두 학생들을 모텔에서 지내게 했다. 그리고는 사원증을 발급받으려면 통장과 통장 비밀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양과 이 양은 현금인출카드와 휴대폰, 통장까지 모조리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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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회사는 의류를 중요시한다, 스타일을 중요시 한다면서... 코디를 해주는 비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피해자 김 양의 증언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번에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코디 비용'이라고 했다.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하려면 그만큼 멋진 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는 거였다. 대출받은 돈으로 먼저 회사에 입고 다닐 옷들을 사고 나면 나중에 그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김 양과 이 양의 명의로 휴대폰 7대를 새로 개통시킨 뒤, 새 휴대폰으로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게 시켰다. 대부업체에 영상통화로 본인확인을 해야 하자 대역까지 썼다. 이들은 이렇게 대출금을 포함해 통장에 있는 돈까지 2천만 원 가량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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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기자 ([email protected])
김 양이 구출된 건 모텔에서 지낸 지 열흘 만이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애타게 찾아다닌 덕분이었다. 두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선생님들은 경찰에 통장 이용 내역 조회를 부탁했고, 돈이 인출된 지역이 서울 역삼동 일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선생님들은 역삼동 일대의 식당과 모텔을 샅샅이 뒤지며 직접 만든 전단지를 돌렸다. 결국 전단지를 본 모텔 직원에게 연락이 왔고, 경찰은 모텔로 들이닥쳐 김 양을 구출하고 이들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이 양도 하루 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지적 장애인들을 골라서 사기를 쳤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영리 유인 및 사기 혐의로 이들 중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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